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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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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성모원안과
작성일 22-06-02 13:33

본문

충혈 - 2

과연 충혈이 눈에 어떻게 보일 때 위험도가 더 높을까? “더 빨갛게 변화할수록 더 위험한 질환일까?” 아니면 “특정 부위에 충혈이 있을 때 더 위험한 질환일까?” “특별히 눈의 어느 부위가 충혈이 될 때 주의해야 할까?” 충혈은 혈관이 늘어나서 발생한다. 눈의 혈관 분포는 크게 3 곳에 나타난다. 눈알 결막 혈관, 눈꺼풀테막 결막 혈관, 섬모체 혈관이 있다. 우리가 눈을 정면에서 보았을 때 흰자 위에 있는 충혈은 눈알 결막 충혈이다. 윗 눈꺼풀과 아랫 눈꺼풀 뒷부분에 있는 결막에 충혈이 생기는것으로, 결막은 아래 또는 위로 뒤집었을 때 보이는 붉은 부분이다. 눈꺼풀테막 결막은 대부분 약간은 붉게 보이지만 충혈이 생기면 더 빨개진다.

섬모체 충혈은 눈의 까만 동자 주변에 있는 혈관의 충혈로 평소에는 전혀 충혈이 없다. 섬모체 혈관은 까만 동자를 원형으로 둘러싸면서 공막 속에 깊숙이 숨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는데, 각막, 수정체, 방수 등은 눈의 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혈관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까만 동자 주변에 깊이 숨어 있는 혈관으로부터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다. 따라서 섬모체 충혈이 발생하면 원인이 무엇인가를 찾아봐야 한다. 충혈과 동반하여 통증이 있거나,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는 매우 심각한 안질환을 의미하므로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

혈관의 분포에 따른 충혈의 임상적 의미
눈알 결막 혈관 : 흔히 눈에 충혈이 있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충혈이다. 까만 눈동자 옆의 흰자 윗부분을 말하는 것으로 대부분 모세 혈관으로 구성되어 있어 평소에는 혈관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곳의 충혈의 대부분은 생리적 충혈, 알러지, 건성안(안구 건조), 공해, 연기 등의 자극으로 흔히 볼 수 있다. 물론 심한 안구 염증이 있으면 더 심하게 충혈이 동반될 수 있다.

눈꺼풀테막 결막 혈관 : 눈꺼풀테 안쪽에 있는 혈관으로 눈을 위, 아래로 뒤집었을 때 보이는 붉은 부분을 말한다. 따라서 평소에는 전혀 볼 수 없으며, 염증이 있어도 일반인은 충혈을 직접 볼 수 없고 눈이 붓거나 눈꺼풀테가 충혈되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눈꺼풀테 결막에 있는 혈관은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 존재하며 눈의 염증이 있을 때 이 곳 눈꺼풀테 결막이 심하게 충혈된다. 눈꺼풀테 혈관이 확장되면 우리가 귀찮아하는 눈곱이 발생한다.

섬모체 혈관 : 까만 눈동자 주변에 깊이 분포되어 있는 혈관이 확장되면서 눈동자 주위로 둥글게 둘러 쌓여 발생하는 충혈이다. 해부학적으로 보면 혈관은 공막 속에 깊이 숨어 있어 평소에는 보이지 않지만 눈 속의 염증 등이 발생하면 충혈이 발생한다. 섬모체 혈관은 시력을 만드는 중요한 기관인 모양체, 포도막, 수정체 등에 혈액을 공급하는 다른 미세혈관보다 비교적 굵은 혈관으로, 섬모체 혈관의 충혈은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시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충혈의 운명
충혈은 평소 필요 이상으로 영양이나 특수 혈액 요소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혈관이 확장되는 현상이다. 혈관 이 확장되는 이유는 대부분 염증에 의한 현상이다. 혈관은 매우 작은 세포나 조직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서 평소에 보이지 않는 모세혈관을 이용한다. 혈관은 필요에 따라 굵기가 매우 다양한데, 혈관이 원래 굵기보다 늘어나는 정도에 따라서 충혈의 정도가 결정되며 원인이 없어지면 원상으로 돌아간다.

혈관도 살아 있는 조직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수축과 이완 능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나이가 들어서 늘어난 혈관은 회복력이 떨어진다. 확장이 지속적으로 반복되어도 탄력성이 떨어진다. 혈관 확장의 원인이 잔존한다면 혈관은 확장된 상태로 유지되어 충혈이 지속된다. 미세혈관은 나이가 들면서 혈관 벽이 약해지므로 잘 터지는 경향이 있어 출혈을 만들기도 한다.

충혈과 통증, 시력과의 관계
눈의 충혈을 중심으로 본다면 유행성 각결막염이 가장 심한 정도를 보일 것이다. 눈알 결막과 눈꺼풀테 결막의 혈관이 심하게 확장되면서 충혈을 보이게 되는데, 이러한 염증은 시력을 만드는 기관이 아닌 눈을 보호하는 기관의 충혈이므로 시력을 만드는 주요 기관과 직접 상관이 없는 곳에서 충혈이 일어나기 때문에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혈관의 확장에 의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급성 녹내장과 포도막염 등이 있다면 섬모체 혈관이 확장되면서 눈의 까만 눈동자 주위의 깊은 혈관이 늘어나면서 충혈이 나타난다. 섬모체 혈관은 굵은 혈관으로, 혈관이 늘어나면 통증이 발생하며 각막의 부종이나 눈 속의 염증으로 매체가 흐려지면서 시력의 감소가 발생한다.


결론적으로 충혈은 눈알 결막혈관, 눈꺼풀테막 결막 혈관, 섬모체 혈관이 확장되어 있는 현상이다. 눈알 혈관의 충혈은 가는 모세혈관으로 되어 있는 흰자 위 결막의 충혈을 말하며, 생리적 충혈, 알러지, 건성안(안구건조), 공해, 연기 등의 자극으로 인해 흔히 나타난다. 눈꺼풀테 결막은 눈을 보호하는 조직으로, 평소에 충혈 여부를 알 수 없고 눈꺼풀이 붓는 현상으로 나타나며 시력 등에는 영향력이 거의 없다. 녹내장, 포도막염 등에서 발생하는 섬모체 혈관은 시력을 만드는 중요한 기관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으로 섬모체 혈관의 확장이 있다면 전방에 염증과 통증을 초래하므로 시력에 영향을 직접 미칠 수 있다.

혈관도 살아 있는 조직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축 능력이 떨어지므로 나이가 들어서 충혈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고, 확장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거나, 혈관 확장의 원인이 잔존한다면 혈관은 확장된 상태로 유지되어 충혈이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