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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수 원장은 1982년부터 지금까지 40년이상 끊임없는 연구와 수많은 경험으로,인정받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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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의 교정 방법 - 양안 부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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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성모원안과
작성일 22-06-02 13:35

본문

노안의 교정 방법 – 양안 부동시


노안이란 먼 곳이 잘 보이는 상태에서 가까운 것을 볼 때의 현상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근시, 원시 등의 굴절이상이 있으면 안경으로 먼 곳을 잘 보이게 한 상태에서 가까운 곳을 보는 것이다. 이러한 조건 하에서는 같은 나이에서는 대부분 비슷한 돋보기를 착용하게 된다.

노안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돋보기 착용이 가장 익숙하다. 그런데 노인이 되면 대부분 백내장이 있으므로 백내장 수술 후에 인공수정체 도수를 조절하게 되면 돋보기를 쓰지 않고도 노안의 극복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근거리, 원거리 모두 잘 볼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많이 사용되지만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인공수정체를 이용하여 노안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 우선 언급하려 한다.

일상의 삶에서 돋보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얼마나 많을까?
우리 생활의 대부분은 책, 핸드폰 등을 보면서 지낼 것 같지만 실제로는 먼 곳을 보는 경우가 더 많다. 즉 하루 중 돋보기를 사용하는 시간은 실제로 그리 많지 않다. 50세에서 65세 정도까지 현직에서 일하는 경우도 실제로는 먼 곳을 보는 시간이 훨씬 많다. 더욱이 나이가 들수록 가능하다면 집에서는 안경을 쓰기를 꺼려 한다.

일상 생활을 보면 아침에 기상하여 세안, 운동, 식사, 출퇴근 등을 할 때 돋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하루 종일 돋보기와 씨름하는 것 같아도, 회의나 대화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므로 생각보다 돋보기를 많이 쓰지 않고 직장 생활을 한다. 퇴근 후에도 신문 등을 읽기도 하지만 대부분 대화, TV 시청 등을 통해 돋보기 없이 생활한다.

우리 삶에서 가장 편안한 눈의 상태
우리 눈은 일반적으로 양안의 시력이 비슷할 때가 가장 편안하다.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면 양안의 도수가 비슷할 때 제일 안정적이다. 대부분은 양안의 시력이 비슷하지만, 보통 오른손과 왼손의 힘이 약간 차이가 있듯이 눈도 약간의 차이가 있으면 오히려 편안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나이가 들면 원거리 시력과 근거리 시력이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다.

백내장 수술 후의 시력은?
노인의 경우 다초점 안경을 사용하지 않고는 원거리, 근거리 시력이 모두 좋기는 불가능하다. 원거리, 근거리 시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백내장 수술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백내장 수술은 인공수정체 도수를 임의로 변화시켜 먼 곳 또는 가까운 곳에 시력을 맞출 수 있다. 그러나 인공수정체는 먼 곳, 가까운 곳 중에서 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양 눈이 모두 먼 곳이 잘 보이면 가까운 곳은 돋보기 착용이 필요하고, 가까운 곳을 잘 보이게 하면 평소에 항상 근시 교정용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양안의 굴절력 차이가 있는 눈의 의미 : 양안 부동시
양안의 시력이 모두 같아야 편안하겠지만 돋보기 사용이 싫은 경우에는 두 눈의 굴절력에 차이를 만드는 방법이 있다. 의학적으로는 양안 부동시를 만든다고 이야기하는데, 일반적으로 우세안의 시력은 원거리 시력을 볼 수 있게 만들고, 비우세안을 약간의 근시를 만들어 가까운 곳을 보게 하는 원리이다. 얼마만큼의 차이가 있는가에 따라서 편리성, 불편함이 공존하며 불편해 보이지만 실제로 매우 좋은 방법이다.

안경 없이 근거리, 원거리를 모두 잘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백내장 수술로 양안 부동시를 이용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데, 우세안은 먼 곳을 보게 만든 후 비우세안을 약간의 근시로 만드는 방법이다. 양안 차이가 많이 나면 불편을 줄 수 있을 수 있지만 비우세안의 원거리 시력이 0.5 - 0.6 정도가 되면 어지러움 같은 생활의 불편함 없이 많은 편리함을 줄 수 있다. 좌, 우의 팔의 힘의 차이가 있지만 우리는 이를 굳이 인식하지 않고도 잘 이용하면서 살고 있다.  물론 운전 등 원거리 시력이 꼭 필요한 경우는 근시 교정용 안경을 착용해야 하며 장시간 독서 및 글을 읽는 활동을 할 경우 돋보기가 필요하지만, 그 외의 일상생활에서는 안경이나 돋보기 없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다.

양안 부동시 수술 시 주의할 점
양안 부동시 수술은 양안에 백내장이 동시에 비슷하게 있을 때 가장 추천하고 싶다. 일반적으로 양안의 굴절력 차이가 1.5 디옵터에서 2 디옵터까지 있을 경우에는 의학적으로 수술이 가능하며, 노인의 경우는 1 디옵터 전후로 굴절력 차이가 있다면 대부분 무난하게 수술이 가능하다. 안경을 착용했던 사람들은 양안의 안경 도수가 똑같지 않음을 이미 잘 알 수 있으며 그 차이는 대개 1 – 3 디옵터의 정도이다. 따라서 과거 안경을 착용한 사람은 아주 쉽게 적응할 수 있다. 그러나 과거 한 번도 안경 착용을 하지 않았고, 양안 굴절력이 비슷한 사람은 다소 어색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양안 차이가 1 디옵터 내외이면 대부분 적응하는데 문제가 없다. 물론 차이가 적을수록 근거리 시력은 부족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백내장이 발생하면 백내장 수술을 통해서 삽입하는 인공수정체의 도수를 조절함으로써 시력을 다양하게 조정할 수 있다. 이는 양안의 시력이 똑같다는 관념에서 벗어나 양안 굴절력에 약간의 차이를 두는 양안 부동시 방법, 즉 우세안은 먼 곳을, 비우세안은 가까운 곳을 잘 볼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과거 안경을 착용했던 사람은 만족도가 높으며, 안경 착용 경험이 없던 사람은 양안 차이를 적게 하면 노안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수술 방법이다. 이에 비해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완전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모두 다 잘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