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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원장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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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수 원장은 1982년부터 지금까지 40년이상 끊임없는 연구와 수많은 경험으로,인정받고 있고
MBC TV 느낌표 눈을떠요 각막이식캠페인 이후로도 봉사 사업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건성안 환자들이 흔히 궁금해하는 질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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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성모원안과
작성일 22-06-02 13:39

본문

건성안 환자들이 흔히 궁금해하는 질문들 (1)

 

질문 1. 계절에 따라서 건성안을 악화시키는 외부 영향 요소들이 있나요?

건성안은 기본적으로 눈물의 불안정성에 의해서 더 악화된다. 각각의 계절마다 환경이 눈물의 불안정성에 미치는 요인에 대해서 알아보자.

 

봄철 : 봄철은 바람이 불어 눈물층이 쉽게 부서지며, 바람 속에 미세먼지가 많아 각막을 더욱 자극하여 건조증 증세가 더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여름철 : 여름철은 덥고 습하여 안구 건조 증세가 잘 발생하지 않지만 일상 생활 속에 선풍기, 에어콘 사용은 상대적으로 안구 건조증을 발생시킨다. 특히 휴가철 장거리 운전, 좁은 실내 공간에서 계속되는 에어컨 사용 및 눈을 깜빡이지 않고 한 곳에 오랫동안 시선을 집중하는 것은 안구 건조 발생을 심하게 한다.

가을철 : 날씨가 건조해 상대 습도가 낮아지면서 건조증이 발생한다. 특히 천고마비의 계절에 과도한 독서 등으로 눈 깜박임의 감소로 인한 인위적 안구 건조증이 발생하기 쉽다.

겨울철 :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에 자주 노출되므로 각막 위의 눈물이 쉽게 증발하여 건성안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난방으로 공기가 더 건조해지고, 바람의 순환도 나빠져 건성안이 발생한다.

 

그러나 노인들의 경우는 눈물 배출 통로인 누점이 좁아져 있어 찬바람에 의한 반사 눈물로 인한 안구 건조보다는 눈물 흘림을 더 많이 호소한다. 따라서 노인은 밖에서는 눈물 흘림증이 더 많고, 실내에서는 안구건조가 발생한다.

 

질문 2. 눈이 뻑뻑하다고 느껴지면 안구 건조증을 의심하게 되는데요. 눈의 뻑뻑함 이외에 안구 건조증을 의심할 수 있는 다른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건성안은 환자들마다 증상이 다양하고 표현도 매우 다양하다. 눈썹이 들어간 것 같다, 이물감, 눈이 아프다, 눈이 부시다, 간지럽다, 눈이 피곤하다, 눈곱이 많이 낀다, 눈물이 많이 난다, 시력이 떨어진다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을 3가지 형태로 나눠서 설명할 수 있다.

 

1) 눈에 이물감, 눈썹이 들어간 것 같다, 눈이 아프다, 눈이 부시다

각막은 우리 몸에서 가장 예민한 조직이다. 각막은 눈물에 의해서 충분히 적셔져 있지 않으면 신경이 노출되어서 이물감, 통증이 쉽게 나타난다. 각막의 표면이 직접 노출되어서 햇빛을 보면 눈이 부시게 되며, 눈물량이 감소되어 눈알을 돌릴 때마다 마찰감과 이물감이 있다.

 

2) 눈꼽이 자주 낀다, 눈이 간지럽다

눈물이 부족하면 눈의 각막, 결막에서 탈락된 세포들을 충분히 녹이지 못하고 찌꺼기로 남아서 눈곱을 만들고, 남아 있는 물질이 일시적 알레르기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3) 눈물이 나는 것 같다

각막 위의 눈물이 충분히 적셔져 있지 않으면 눈물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눈물이 필요하다는 반사의 일종으로 눈물이 나는 것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바람 등의 눈을 자극하는 상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날 때는 보통 눈꼬리로 눈물이 흘러내려 양이 많을 경우 눈물을 닦게 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눈을 깜박이면 이러한 현상이 저절로 없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눈물이 내려가는 길이 막히거나, 나이가 들어서 눈물이 내려가는 길이 좁아진 경우에서 바람 등으로 각막이 자극되면 상대적으로 눈물이 많이 나와서 눈물이 흘러내리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현상은 겨울철에 노인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4) 시력이 불안정하다

각막의 표면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세포 표면은 매끄럽지 못하고 거칠다. 이러한 각막의 거친 세포 표면을 눈물이 채우면서 매우 매끄럽게 하여 좋은 시력을 만든다. 각막 표면이 눈물로 덮여 있지 않으면 난반사로 인해 시력이 매우 불안정해진다. 눈을 깜박인 직후에는 잘 보이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눈이 불편하고 잘 보이지 않는 경험의 이유는 각막 표면 위의 눈물이 마르면서 시력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

 

질문 3. 그렇다면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이 있나요?

 

안구 건조증은 눈물 증발 과다형과 눈물 생산 감소형으로 나눈다.

 

1) 눈물 증발 과다형

대부분의 안구 건조증은 눈물 증발 과다로 인해서 발생한다. 예를 들어 바람에 노출되면 눈물 증발이 더 쉽게 발생하므로 건성안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눈물 증발 과다형의 가장 많은 원인은 눈 깜박임을 하지 않아서 발생한다. 눈 깜박임은 눈물을 각막에 눈물을 충분히 덮는 과정으로, 정상적인 경우 약 4초 -15초동안 한 번 정도의 빈도수를 충분히 유지하게 된다.

 

각막 표면에 눈물이 부족하게 되는 순간 반사적인 움직임에 의해서 눈 깜박임이 유도되고, 다시 각막이 눈물로 충분히 적셔진다. 약 15초 정도가 지나면 약간의 불편감을 느낄 수 있지만 병적인 상태는 아니다. 독서 등으로 눈을 집중하면 눈 깜박거림이 15초에 한 번까지 연장된다. 15초가 넘으면 눈의 통증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눈물은 단순한 물이 아니고 수분, 지방, 뮤신, 각종 전해질 등의 성분이 섞여 있는 매우 복잡한 물질이다. 따라서 눈물 증발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수분의 생산이 부족한 경우, 눈물의 증발을 막기 위해서 안검에서 생산되는 지방이 부족하거나 질이 떨어지는 경우 또는 각막 위에 눈물을 붙이는 작용을 하는 뮤신이 부족한 경우 등에서도 발생한다.

 

젊었을 때는 눈을 오래 뜨고 있어도 건조증이 적지만 나이가 40세 이상이 되면 눈물의 생산이 젊은 사람만큼 충분하지 않아서 눈을 더 자주 깜박거리지 않으면 안구건조가 더 쉽게 발생한다. 라식, 라섹 등의 굴절 수술을 받은 경우도 수술로 잘려진 각막신경과 변화된 각막 형상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콘택트렌즈 착용은 각막 신경의 둔화와 각막 위 눈물 분포의 변화를 가져와 건성안을 야기할 수 있다.

 

2) 눈물 생산 감소형

쇼그렌 증후군 처럼 특수한 질환에서 볼 수 있다. 나이가 들어 눈물 생산이 감소되는 경향은 있지만, 정상 생활에는 지장을 주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건성안의 대부분의 원인은 눈물 생산 부족보다는 과다 증발에 의해서 발생한다. 각막 표면에 눈물을 충분히 분포하지 못해서 발생하며, 정상적인 경우 눈물은 각막표면에 약 4 -15초 동안 머물러 있을 때 가장 편안하다. 눈물의 구성은 단순하지 않고, 수분 성분, 뮤신 성분, 지질 성분으로 구성되어 각각의 성분 부족은 건성안을 만들 수 있다. 눈물의 부족은 안구 건조 뿐만 아니라, 이물감, 알러지, 통증, 눈곱, 광시증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일시적인 시력 불안정을 만들기도 한다.

 

건성안 예방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눈 깜박임이다. 눈 깜박임만 15초에 한 번씩 규칙적으로 해도 건성안의 많은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 건성안이 있는 경우는 각막 위에 일정한 눈물 분포를 방해하는 다양한 요인을 찾아서 미리 예방하는 편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