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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수 원장은 1982년부터 지금까지 40년이상 끊임없는 연구와 수많은 경험으로,인정받고 있고
MBC TV 느낌표 눈을떠요 각막이식캠페인 이후로도 봉사 사업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건성안 환자들이 흔히 궁금해하는 질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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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성모원안과
작성일 22-06-02 13:40

본문

건성안 환자들이 흔히 궁금해하는 질문들 (3)

 

질문 5. 인공 누액은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인공 누액을 자주 넣는 것이 좋다’ 라고 알려져 있다. 여기서 인공 누액은 수분 보충용 약제에 한해서 쓰이는 말이다. 과연 그럴까? 인공 누액은 치료 목적에 따라서 약제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예를 들어 눈물 생산을 돕는 cyclosporin은 면역억제제로 그 사용이 매우 제한적이다.

 

그러면 ‘인공 누액을 자주 넣는 것이 좋다’ 라는 말은 어떻게 나왔을까? 환자들은 건성안과 안구건조증이 같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건성안은 질환을 의미하고 안구건조증은 건성안의 증상을 의미한다. 인공 누액을 점안하면 눈이 편안해지므로 잦은 점안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공 누액은 눈물의 성분 중에서 수분층을 보충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약제이므로 수분 이외의 뮤신층이나, 지질층에 원인이 있는 건성안의 경우는 그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건성안의 치료의 원칙

건성안 치료는 눈물과 관련된 구성 성분이 질적, 양적으로 일정한 비율로 존재하는지를 확인한 후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가는 과정이다. 눈물 성분의 부족은 검사를 통해서 확인한 후 치료를 시작한다. 눈물 성분 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수분층의 생산을 위해서는 cyclosporin 점안제를 사용하며 뮤신층 부족에는 디가포솔 안약을 사용하고, 지질층 보충을 위해서는 지질층 생산에 관여하는 마이봄샘의 염증을 주로 치료하게 된다. 눈물 성분의 일부분이 부족하게 되면 눈물의 불안정을 야기하며, 눈물 주성분인 수분(90% 이상)이 각결막 위에서 증발하게 되므로 인공 누액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

 

눈물과 인공 누액과의 차이점

눈물 : 눈물은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눈물샘에서 생산되고, 각결막 술잔세포에서 뮤신, 안검의 마이봄샘에서 지질로 구성되며, 각종 면역 단백과 포도당, 아미노산, 전해질, 효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공 누액 : 일반적으로 인공 누액은 눈물의 수분층 보충을 하기 위한 약제를 말하며, 눈물처럼 각종 면역 단백과 포도당, 아미노산, 전해질, 효소, 지질, 뮤신 등이 첨가되어 있지 않다.

 

인공 누액은 언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가?

눈물 성분 치료제는 약제와 약효의 지속 시간을 고려하여 일정하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공 누액은 각결막에서 눈물이 증발이 쉽게 일어날 때 최대한 각결막 세포가 수분을 오랫동안 함유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인공 누액의 용매는 각결막 세포와 결합하며 수분을 더 오래 함유하게 만들어 건조 증상을 완화시킨다. 각결막 세포와 결합한 용매는 새 세포로 치환되면 그 효과가 없어진다. (평균적으로 각결막 세포는 정상적인 경우 4~6시간 후, 새 세포로 치환된다.)

 

건성안이 있는 경우는 눈물이 눈에서 쉽게 증발하므로 인공 누액이 눈물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인공 누액은 눈물이 더 빨리 증발할 수 있는 상황에서 (예를 들면, 바람이 부는 경우, 독서, 컴퓨터 등 볼 때 눈을 자주 깜박거리지 않아 건성안 발생할 경우) 미리 사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인공 누액을 자주 사용하면 우려되는 점?

약제에 방부제가 들어 있다면 방부제에 의한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현재 사용되는 인공 누액에는 대부분 방부제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눈물에는 각종 면역물질, 항체, 균을 죽일 수 있는 효소 등이 충분히 들어 있어서 외부 세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공 누액을 자주 넣으면 이러한 물질들을 씻어내므로 적절하지 않다.

 

인공 누액을 자주 사용하는 환자의 특징

인공 누액의 사용은 눈 건조 증상의 완화가 목적이다. 눈 건조 증상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눈 외부의 온도가 상승하므로 열감이 있다. 인공 누액은 눈의 건조를 완화하면서 열감도 줄여 준다. 일부 환자는 열감을 내리는 효과를 더 선호하므로 눈을 자주 세척하거나, 인공 누액을 자주 넣는 경향이 있다. 이는 앞서 언급했듯 눈이 필요로 하는 각종 면역 물질 등을 씻어내어 바람직하지 못하다.

 

결론적으로 ‘수분 보충용 인공 누액을 자주 넣는 것이 좋다’ 는 적절하지 못하다. 인공 누액의 용매는 각결막 세포와 결합하고 일정시간(4~6시간) 동안 수분을 더 오래 함유하여 건조 증상을 완화시킨다. 인공 누액은 눈물이 증발이 쉽게 되는 상황(바람이 분다, 컴퓨터 사용 등)에서 미리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러나 건조감 또는 눈의 열감을 없애기 위해서 인공 누액을 지나치게 자주 사용하는 것은 눈물에 있는 각종 면역물질, 항체, 균을 죽일 수 있는 효소 등을 씻어내므로 외부 세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