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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원장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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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수 원장은 1982년부터 지금까지 40년이상 끊임없는 연구와 수많은 경험으로,인정받고 있고
MBC TV 느낌표 눈을떠요 각막이식캠페인 이후로도 봉사 사업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건성안 환자들이 흔히 궁금해하는 질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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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성모원안과
작성일 22-06-02 13:41

본문

건성안 환자들이 흔히 궁금해하는 질문들 (4)

 

질문 6.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속 지켜야할 습관이 있다면 어떤 게 있나요? : 눈 깜박임의 중요성

 

눈물은 서로 다른 곳에서 만들어진 뮤신, 수분, 지질이 아래쪽 눈꺼풀 위에 모인 후, 눈 깜박임을 통해서 위쪽 눈꺼풀로 끌려 올라가고 난 다음 4-15초 동안 서서히 각막의 보습을 도운 후 증발한다. 눈물이 각결막 위에서 증발을 하면 안구 건조 증상을 일으켜 다시 눈 깜박임을 반복하게 하기 때문에, 따라서 눈 깜박임만 잘하면 안구 건조 증상을 피할 수 있다.

 

1) 건성안의 발생 : 절대적으로 눈물의 양과 질이 부족할 때

눈을 오래 뜨고 있다면 당연히 건조 증상이 발생한다. 그러나 눈을 자주 깜박거리면 안구 건조 증상을 모면할 수 있다. 더욱이 눈을 감고 있으면 건조 증상은 전혀 느낄 수 없다. 왜냐하면 건조 증상은 각결막이 수분의 피복 없이 노출될 때 발생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눈물의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지만, 이와 동시에 노화로 인해 눈꺼풀이 내려오면서 노출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글을 보는 시간과 시선의 집중력도 감소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생산량 감소에 대한 보상이 가능하다. 그러나 눈물에 질적인 문제가 있을 때는 눈물층이 불완전해지면서 쉽게 안구 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2) 눈물이 눈(각결막)에 붙어 있는 원리

만약 눈물이 수분으로만 되어 있다면 물은 중력에 의해서 곧바로 아래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눈물은 물처럼 단순하지 않고 복합체로 구성되어 있어, 외층은 지질, 중간 층은 눈물, 내층은 뮤신으로 되어 있으며, 이것이 눈물을 각막에 일정시간 동안 붙어 있게 한다. 이러한 구조에 의해 눈물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수분은 4-15초 동안 각막에 머물 수 있다.

 

3) 어떻게 서로 다른 곳에서 만들어진 눈물 성분들이 섞일까?

서로 다른 곳에서 만들어진 물질들은 일단 아래쪽 눈꺼풀 위에 모인다. 눈물의 대부분이 수분이므로 모세관 현상에 의해서 아래쪽 눈꺼풀에 일정한 부피로 붙어 있을 수 있다.

눈 깜박임을 통해서 아래쪽 눈꺼풀 위에 있던 눈물이 위쪽 눈꺼풀 쪽으로 끌려 올라가면서 서로 골고루 섞이면서 4-15초 동안 서서히 아래로 내려오면서 증발하게 된다. 증발로 인해 각막이 노출되면 다시 눈은 깜박거림 현상을 반복한다. 따라서 눈 깜박임은 눈물 성분을 잘 섞는 과정인 동시에 각막 표면에 눈물을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4) 눈 깜박임

눈 깜박임은 일종의 반사 운동으로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이루어지지만, 우리의 의지에 의해서도 변화가 가능하며 눈물의 활용에 가장 중요한 동작이다. 만약 책을 읽는 등 시선을 집중하면 대뇌의 명령으로 눈 깜박임 현상을 일시적으로 중지시킨다.

 

5) 눈 깜박임 횟수

눈 깜박임은 평균 4 – 15초에 한 번씩 반복한다. 시선의 집중이 필요한 경우는 눈 깜박임이 15 –30 초까지 늘어난다. 만약 눈 깜박임이 15초 이상 늘어난 경우에도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나 임계치를 넘어가면 안구 건조 증상과 함께 통증과 시력의 불안정이 발생한다. 눈의 불편감을 느끼는 정도는 눈물의 양과 질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눈 깜박임을 30초 이상 하지 않은 상태로 지속하게 된다면 각결막의 손상이 염려된다.

 

6) 눈 깜박임의 완성도 – 불완전한 눈 깜박임

눈 깜박임은 위쪽 눈꺼풀이 아래쪽 눈꺼풀까지 완전히 닿은 후 아래쪽 눈꺼풀 위에 있는 눈물을 위로 끌어 올리는 행위이다. 그러나 불완전한 눈 깜박임(깜박거리는 시늉만 하는)은 안구 건조 증상을 느끼게 한다. 불완전한 눈 깜박임은 아래쪽 눈꺼풀위에 있는 눈물을 위쪽 눈꺼풀 쪽으로 이동시키지 못하여 안구 건조 증세를 발생시킨다. 불완전한 눈 깜박임은 남성에게서 흔하며, 또한 연령 증가로 신경의 활동성이 약해지는 경우,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 시선의 과도한 집중 상태 등에서는 매우 흔하게 발생한다.

 

7) 눈 깜박임과 건성안과의 관계

눈물이 아무리 많아도 활용하지 않으면 안구 건조 증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눈을 자주 깜박거리는 것은 안구 건조 증상의 일차적 해결의 시작이다. 눈을 감고 있으면 각결막 조직이 공기 중으로 노출되지 않아 건조 증상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조 증상이 발생하면 자주 눈을 감고 있으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건성안의 원인은 크게 눈물 과다 증발형과 눈물 생산 감소형으로 나뉘며, 대부분은 눈물 과다 증발형으로, 눈물은 충분히 있는데 눈 깜박임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눈 깜박임을 통해 인공눈물의 사용 횟수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구 건조 증상을 방지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눈물은 물처럼 단순하지 않고 지질층, 수분층, 뮤신층으로 구성된 복합 물질이며, 서로 다른 곳에서 만들어진 3가지 물질이 눈 깜박임을 통해서 눈물로 활용되는 것이다. 눈 깜박임은 아래쪽 눈꺼풀 쪽에 모여 있는 눈물의 3가지 물질이 아래쪽 눈꺼풀에 닿으면서 위쪽으로 끌려 올려가면서 섞인 후 4-15초 동안 눈을 편안하게 해 준다. 눈 깜박임은 상황에 따라 횟수가 감소되며, 특히 불완전한 눈 깜박임으로 아래쪽 눈꺼풀 위에 있는 눈물을 위쪽 눈꺼풀 쪽으로 이동시키지 못할 경우 안구 건조 증상을 만들 수 있다. 안구 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속 지켜야할 습관이 있다면 눈 깜박임이 가장 중요하며, 규칙적인 눈 깜박임은 인공눈물의 사용 횟수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