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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수 원장은 1982년부터 지금까지 40년이상 끊임없는 연구와 수많은 경험으로,인정받고 있고
MBC TV 느낌표 눈을떠요 각막이식캠페인 이후로도 봉사 사업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건성안 환자들이 흔히 궁금해하는 질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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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성모원안과
작성일 22-06-02 13:42

본문

건성안 환자들이 흔히 궁금해하는 질문 (5)

Q. 안구 건조증을 더 악화시키는 안과 치료들은 없나요?



안구 건조 증상을 일으키는 요소들과 우리의 생활 환경, 직업, 나이 등과의 관계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일부 안과 치료는 안구 건조 질환을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으며, 이외에도 눈이 나쁘면서도 안경 등을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안구 건조 증상을 더 느낀다. 녹내장 등으로 인한 장기간의 약물 점안이나 콘택트렌즈 착용 등은 안구건조를 유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안과 수술 후에 안구 건조 증상을 느끼는 환자들도 많이 있다.

 

안구 건조 증상은 전신 질환과도 관계가 있는데, 이에 해당하는 사례인 Sjogren syndrome은 눈물 생산 감소를 일으키는 대표적 질환이다. 또한 정신 질환이나 몸의 크고 작은 통증으로 인해 신경 안정제를 복용하는 노인들은 이로 인해 안구 건조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며, 감기나 알레르기 등으로 인해 Histamine 계열의 약제를 복용하는 사람들도 건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1. 생활 환경에서 발생하는 안구 건조 증상

 

가장 흔히 볼 수 있으며 관심만 가지면 예방이 가능하다. 사무 직종에 일하는 사람은 하루 종일 컴퓨터 작업 등을 하게 되면서 오랜 시간동안 한 곳에 시선을 집중함으로 인해 심한 건조 증상과 시력의 불안정성이 발생한다. 또한 낮은 습도, 에어컨 등의 사용, 환기 불충분 상태에서의 장시간 시선 집중 등은 건조 증상을 더 악화시킨다. 따라서 눈의 특정 질환으로 인해 취약점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는 이러한 생활환경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시선 집중이 예상될 때는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작업 중간마다 적당한 휴식 시간을 취하면서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근무 환경 개선도 뒤따라야 하겠다.

 

2. 다른 안약과의 관계

 

녹내장 안약은 장기간 사용하는 안약으로 건성안과 가장 관계가 많다. 최근에는 방부제가 없는 약제가 개발되어 다행스러운 일이다. 방부제는 각결막 세포에 궤사를 만들어 안구 건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방부제가 없는 안약도, 우리 눈과 비교했을 때 pH 수치나 온도가 다르면 눈의 혈관을 자극하여 불편감과 작열감을 일으켜 건조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전문 안약도 용질은 수분으로 되어 있어 마치 인공눈물과 비슷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는 일시적인 보습효과를 줄 뿐이며, 오히려 인공눈물을 사용할 기회를 잃어버릴 뿐만 아니라 각막 상피 세포에 붙어 있는 인공눈물의 용매를 씻어 내어 인공눈물의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

 

3. 콘택트렌즈 착용과 같은 안구보조 장구물과의 관계


콘택트렌즈 등의 보조 장구는 기본적으로 눈물이 있어야만 착용이 가능하다. 특히 소프트 콘택트렌즈는 수분을 흡수하여 그 형태를 유지하므로, 수분이 우리 눈으로 미처 흡수되기 전에 콘택트렌즈가 수분을 먼저 흡수하여 안구 건조 증상을 악화시킨다. 또한 콘택트렌즈는 각막 반사를 둔화시켜서 눈 깜박임을 저하시킨다. 또한 특히 콘택트렌즈 관리 화학물질(세척, 헹굼, 소독, 습윤제)에 의한 독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위에 서술한 이유들로 인해 콘택트렌즈는 안구 건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4. 안과 수술과의 관계

 

1) 각결막 등 안구를 싸고 있는 조직의 손상

▶ ​​결막의 배상세포(goblet cell)는 눈물의 주요 성분인 뮤신을 만드는 조직이다. 따라서 각종 눈 수술은 일부 각막, 결막의 goblet cell를 파괴시켜서 눈물의 질을 변화시킬 수 있다. 또한 수술 중 발생하는 조직의 손상을 만든다. 수술 후에도 잦은 안약 사용은 각결막 세포에 독성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2) 각막으로 가는 신경이 절단될 때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 ​​수술과정 중에 각막을 지배하는 신경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안구 건조 증상을 많이 느끼게 하는 원인으로 가장 크게 작용한다. 안과 수술 중에서도 사시, 안검 하수 등의 수술은 각막으로 가는 신경을 전혀 건드리지 않아 수술 후 안구 건조 증상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근시를 교정하는 굴절 수술, 백내장 수술 등은 각막을 지배하는 하는 신경이 절단되므로 안구 건조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의사들은 각막으로 들어가는 신경의 통로가 가장 적은 곳을 택하여 수술하는 경향이 있다.

 

3) 수술 중 사용하는 현미경의 강한 빛 자극, 약제의 사용

▶ ​수술을 위해서 안구를 개검기로 벌려 놓으면 눈물이 섞이지 못하고 각결막 조직이 건조해진다. 수술을 원활하기 위해서 각결막 조직에 수시로 평형 염액(normal saline) 등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현미경의 강한 불빛과 각종 약제는 조직을 일시적으로 손상시켜 수술 직후에 안구 건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나, 이는 점차적으로 회복된다.

 

4) 수술 후 잦은 안약 사용

▶ ​​​앞서 언급했듯이 방부제, 각결막 조직의 손상, 각종 약제의 사용은 안구 건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5. 인공눈물을 너무 자주 사용하는 것이 약이 될까 아니면 독이 될 수 있을까?

 

세포의 대부분은 수분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눈에 수분이 부족할 경우 건조 증상을 심하게 느낄 수 있으며, 적절한 수분 유지에 인공눈물은 꼭 필요하다. 보통 눈의 건조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 인공 눈물을 사용하지만, 사실 환자 중에는 건조 증상의 완화보다는 눈이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 때문에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인공눈물이 눈의 표면 온도보다 낮기 때문에 이를 점안하면 눈이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건성안의 표면 온도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약간 높은 경향이 있으므로 건성안이 심한 경우는 인공 눈물의 온도를 낮게 사용하는 것을 추천할 수 있다. 건성안이 있는 사람들 중에서 찬물로 눈을 씻으면 건조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도 같은 기전으로 해석된다.

 

다만 잦은 인공눈물 점안은 눈물이 가지고 있는 정상 물질(살균, 면역, 평형 이온)이 씻겨 내려가게 하므로 각결막에 있는 눈물의 역할(수분 제공, 외부 독성 물질을 중화, 탈락된 세포를 잘 녹여서 배출, 감염의 기회를 억제)과 효능이 감소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안구 건조 증상을 일으키는 요소들은 우리의 생활 환경, 나이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안과적으로는 녹내장 등 치료에 장기 약물을 점안하거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 등은 각결막 조직에 손상을 일으키고 눈물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하여 건성안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안과 수술 중 각결막에 분포하는 신경이 절단되는 수술 후에는 심한 안구 건조 증상을 느끼는 환자가 많다. Sjogren syndrome은 눈물 생산 감소를 일으키는 전신 질환이며, 정신질환 치료제나 신경 안정제 복용 및 감기, 알러지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Histamine 계열의 약제 사용 등도 건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